빛깔
황지애.이지
아름다운 빛깔 예를 들면 따사로운 햇살 같은 것? 주말 오픈 알바 퇴근을 하고 나오니 오후 4시의 나른한 햇살이 거리를 감싸고 있었다. 전날 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에 구름 덩어리들 사이로 내리 쬐는 햇살은 물감을 뚝뚝 떨어뜨린 것 같은 밀도감이 느껴졌다. 약간의 습도 때문에 공기가 무거운 듯도 한데 바람은 시원했다. 그게 조금 설레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보통 퇴근하고나면 몸이 무거워서 빨리 집으로 들어가서 내 몸을 확 내려놔버리고 싶은데 이 날은 좀 걷고 싶었다. 그래서 요즘 빠진 “엄청나게 단 디저트 먹기”를 하기 위해 일터 근처 카페로 갔다. 사실 거기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왠지 방향이 다른 동료와 겹칠 것 같아서 혼자 가고 싶은 마음에 버스를 탔다. 아뿔싸 그런데 동료도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간댄다. 그래서 같이 버스를 탔다. 뭐 잠깐이어서 괜찮았지만 걸어 가도될 거리였는데.. 이럴거면 걸어갈걸! 이란 생각에 꽁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카페는 7월 초에도 한 번 온 적 있는데 그 때 먹은 초코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도 그걸 샀다. 엄청나게 단 케이크를 보고 있으면 k언니가 한 말이 생각나는데 기분이 울적하거나 외로울 때면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서 그 케이크를 보면 내 모든 감정적 결핍과 외로움이 이 순간만큼은 사라질 것 같은 달콤한 환상에 빠진다. 이제 주문한 달콤한 케이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내 손안에 있다. 어디로갈까? 몸과 옷에서는 땀이 흘렀다 말라서 약간 찐득한 느낌이 들었고 약간의 땀 냄새도 나서 찝찝찝함과 동시에 내 손에 들린 달콤한 디저트가 산뜻한 기분을 들게 했다. 바깥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내 얼굴을 건드려서 기분 좋았고 거리에 빛의 그림자가 예뻤다. 또 집에 가면 누워 있기만 더 하겠어 일단 걸어보자고 생각했고 즉흥으로 갈 곳을 탐색하다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목적지로 정했다. 갈 곳을 정하고 나니 데이트를 가는 기분이 들었다. 무거웠던 몸이 조금 가벼워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여전히 몸은 찐득하고 지금 딱 집에가서 샤워하면 기분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날씨를 즐기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컸다.
막상 도착해보니 어린이정원은 예약을 해야만 출입할 수 있어서 그냥 앞에 있는 놀이터에 앉아서 케이크를 먹었다. 케이크는 아리게 달콤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뭘 먹는 다는 것이 눈치가 보였는데 요즘은 괜찮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가 집에 돌아와서 그토록 원했던 샤워를 했다. 창문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그때 그때 나는 향이 썩 좋지만은 않은데 그럴 때마다 꼭 원망 비슷한 마음이 올라온다. 밑에 층에서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안하나 이 집이 오래되어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따뜻한 물을 틀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조금은 마음이 환해진다.
아름다운 빛깔 예를 들면 따사로운 햇살 같은 것? 주말 오픈 알바 퇴근을 하고 나오니 오후 4시의 나른한 햇살이 거리를 감싸고 있었다. 전날 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에 구름 덩어리들 사이로 내리 쬐는 햇살은 물감을 뚝뚝 떨어뜨린 것 같은 밀도감이 느껴졌다. 약간의 습도 때문에 공기가 무거운 듯도 한데 바람은 시원했다. 그게 조금 설레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보통 퇴근하고나면 몸이 무거워서 빨리 집으로 들어가서 내 몸을 확 내려놔버리고 싶은데 이 날은 좀 걷고 싶었다. 그래서 요즘 빠진 “엄청나게 단 디저트 먹기”를 하기 위해 일터 근처 카페로 갔다. 사실 거기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왠지 방향이 다른 동료와 겹칠 것 같아서 혼자 가고 싶은 마음에 버스를 탔다. 아뿔싸 그런데 동료도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간댄다. 그래서 같이 버스를 탔다. 뭐 잠깐이어서 괜찮았지만 걸어 가도될 거리였는데.. 이럴거면 걸어갈걸! 이란 생각에 꽁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카페는 7월 초에도 한 번 온 적 있는데 그 때 먹은 초코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도 그걸 샀다. 엄청나게 단 케이크를 보고 있으면 k언니가 한 말이 생각나는데 기분이 울적하거나 외로울 때면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서 그 케이크를 보면 내 모든 감정적 결핍과 외로움이 이 순간만큼은 사라질 것 같은 달콤한 환상에 빠진다. 이제 주문한 달콤한 케이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내 손안에 있다. 어디로갈까? 몸과 옷에서는 땀이 흘렀다 말라서 약간 찐득한 느낌이 들었고 약간의 땀 냄새도 나서 찝찝찝함과 동시에 내 손에 들린 달콤한 디저트가 산뜻한 기분을 들게 했다. 바깥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내 얼굴을 건드려서 기분 좋았고 거리에 빛의 그림자가 예뻤다. 또 집에 가면 누워 있기만 더 하겠어 일단 걸어보자고 생각했고 즉흥으로 갈 곳을 탐색하다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목적지로 정했다. 갈 곳을 정하고 나니 데이트를 가는 기분이 들었다. 무거웠던 몸이 조금 가벼워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여전히 몸은 찐득하고 지금 딱 집에가서 샤워하면 기분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날씨를 즐기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컸다.
막상 도착해보니 어린이정원은 예약을 해야만 출입할 수 있어서 그냥 앞에 있는 놀이터에 앉아서 케이크를 먹었다. 케이크는 아리게 달콤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뭘 먹는 다는 것이 눈치가 보였는데 요즘은 괜찮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가 집에 돌아와서 그토록 원했던 샤워를 했다. 창문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그때 그때 나는 향이 썩 좋지만은 않은데 그럴 때마다 꼭 원망 비슷한 마음이 올라온다. 밑에 층에서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안하나 이 집이 오래되어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따뜻한 물을 틀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조금은 마음이 환해진다.
빛깔
황지애.이지
아름다운 빛깔 예를 들면 따사로운 햇살 같은 것? 주말 오픈 알바 퇴근을 하고 나오니 오후 4시의 나른한 햇살이 거리를 감싸고 있었다. 전날 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에 구름 덩어리들 사이로 내리 쬐는 햇살은 물감을 뚝뚝 떨어뜨린 것 같은 밀도감이 느껴졌다. 약간의 습도 때문에 공기가 무거운 듯도 한데 바람은 시원했다. 그게 조금 설레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보통 퇴근하고나면 몸이 무거워서 빨리 집으로 들어가서 내 몸을 확 내려놔버리고 싶은데 이 날은 좀 걷고 싶었다. 그래서 요즘 빠진 “엄청나게 단 디저트 먹기”를 하기 위해 일터 근처 카페로 갔다. 사실 거기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왠지 방향이 다른 동료와 겹칠 것 같아서 혼자 가고 싶은 마음에 버스를 탔다. 아뿔싸 그런데 동료도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간댄다. 그래서 같이 버스를 탔다. 뭐 잠깐이어서 괜찮았지만 걸어 가도될 거리였는데.. 이럴거면 걸어갈걸! 이란 생각에 꽁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카페는 7월 초에도 한 번 온 적 있는데 그 때 먹은 초코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도 그걸 샀다. 엄청나게 단 케이크를 보고 있으면 k언니가 한 말이 생각나는데 기분이 울적하거나 외로울 때면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서 그 케이크를 보면 내 모든 감정적 결핍과 외로움이 이 순간만큼은 사라질 것 같은 달콤한 환상에 빠진다. 이제 주문한 달콤한 케이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내 손안에 있다. 어디로갈까? 몸과 옷에서는 땀이 흘렀다 말라서 약간 찐득한 느낌이 들었고 약간의 땀 냄새도 나서 찝찝찝함과 동시에 내 손에 들린 달콤한 디저트가 산뜻한 기분을 들게 했다. 바깥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내 얼굴을 건드려서 기분 좋았고 거리에 빛의 그림자가 예뻤다. 또 집에 가면 누워 있기만 더 하겠어 일단 걸어보자고 생각했고 즉흥으로 갈 곳을 탐색하다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목적지로 정했다. 갈 곳을 정하고 나니 데이트를 가는 기분이 들었다. 무거웠던 몸이 조금 가벼워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여전히 몸은 찐득하고 지금 딱 집에가서 샤워하면 기분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날씨를 즐기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컸다.
막상 도착해보니 어린이정원은 예약을 해야만 출입할 수 있어서 그냥 앞에 있는 놀이터에 앉아서 케이크를 먹었다. 케이크는 아리게 달콤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뭘 먹는 다는 것이 눈치가 보였는데 요즘은 괜찮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가 집에 돌아와서 그토록 원했던 샤워를 했다. 창문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그때 그때 나는 향이 썩 좋지만은 않은데 그럴 때마다 꼭 원망 비슷한 마음이 올라온다. 밑에 층에서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안하나 이 집이 오래되어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따뜻한 물을 틀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조금은 마음이 환해진다.
빛깔
황지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