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다

박종태.퍼프

눈이 멀다. 눈과 눈이 멀다.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휭 휭 부릉 부릉 얘들아 일로와 지나가도 좋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김부장이 날씨 좋네 아으 더워

 

지나치는 사람들의 말이 순차적으로 복잡하게 들려온다.

어지럽다. 귀가 어지럽다. 조금 빠르게 걷는다. 조용한 곳으로 가자.

 

휭 휭 부릉 짹짹

 

조금 조용한 곳에 도착했다. 눈에 힘을 풀어본다. 눈 앞에 보이는 피사체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을 동시에 바라본다. 초점은 잘 잡히지 않는다. 흐릿한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찰칵

 

대충 한 장 담아본다. 카메라 화면으로 본 피사체는 눈 보다 선명하다. 크기가 작아져서인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 사진을 바라본다. 구리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시 눈에 힘을 풀어본다. 마치 광인같다. 초점없이 힘이 풀린 눈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풀린 눈으로 여기저기를 바라본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전체를 바라본다.

 

눈이 멀다. 양 끝과 끝이 점점 멀어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초점없는 눈은 어떻게든 찾으려 이곳저곳을 보려하지만, 눈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눈이 점점 흐리게 보려하면 다시금 카메라를 꺼내 그곳에 갔다 맞춰본다.

 

찰칵

 

몇번 더 찍은 뒤 다시 눈에 힘을 준다. 사진에 명과 암을 보려 눈을 찌푸린다. 눈이 따갑다. 아니 눈이 시끄럽다. 혼잣말로 좋다거나 욕짓거리등을 조용히 읊조린다. 내 목소리에 주변 소리가 묻히고서야 다시 조금 조용해진다.

 

딸깍

 

카메라를 끄고, 다시 눈이 멀어간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희미해지고 애써 초점을 흐리고 또 흐린다. 다시 눈과 귀가 시끄러워진다.

 

눈이 멀다.

 

눈이 멀다. 눈과 눈이 멀다.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휭 휭 부릉 부릉 얘들아 일로와 지나가도 좋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김부장이 날씨 좋네 아으 더워

 

지나치는 사람들의 말이 순차적으로 복잡하게 들려온다.

어지럽다. 귀가 어지럽다. 조금 빠르게 걷는다. 조용한 곳으로 가자.

 

휭 휭 부릉 짹짹

 

조금 조용한 곳에 도착했다. 눈에 힘을 풀어본다. 눈 앞에 보이는 피사체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을 동시에 바라본다. 초점은 잘 잡히지 않는다. 흐릿한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찰칵

 

대충 한 장 담아본다. 카메라 화면으로 본 피사체는 눈 보다 선명하다. 크기가 작아져서인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 사진을 바라본다. 구리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시 눈에 힘을 풀어본다. 마치 광인같다. 초점없이 힘이 풀린 눈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풀린 눈으로 여기저기를 바라본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전체를 바라본다.

 

눈이 멀다. 양 끝과 끝이 점점 멀어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초점없는 눈은 어떻게든 찾으려 이곳저곳을 보려하지만, 눈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눈이 점점 흐리게 보려하면 다시금 카메라를 꺼내 그곳에 갔다 맞춰본다.

 

찰칵

 

몇번 더 찍은 뒤 다시 눈에 힘을 준다. 사진에 명과 암을 보려 눈을 찌푸린다. 눈이 따갑다. 아니 눈이 시끄럽다. 혼잣말로 좋다거나 욕짓거리등을 조용히 읊조린다. 내 목소리에 주변 소리가 묻히고서야 다시 조금 조용해진다.

 

딸깍

 

카메라를 끄고, 다시 눈이 멀어간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희미해지고 애써 초점을 흐리고 또 흐린다. 다시 눈과 귀가 시끄러워진다.

 

눈이 멀다.

 

눈이 멀다

박종태.퍼프

눈이 멀다. 눈과 눈이 멀다.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휭 휭 부릉 부릉 얘들아 일로와 지나가도 좋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김부장이 날씨 좋네 아으 더워

 

지나치는 사람들의 말이 순차적으로 복잡하게 들려온다.

어지럽다. 귀가 어지럽다. 조금 빠르게 걷는다. 조용한 곳으로 가자.

 

휭 휭 부릉 짹짹

 

조금 조용한 곳에 도착했다. 눈에 힘을 풀어본다. 눈 앞에 보이는 피사체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을 동시에 바라본다. 초점은 잘 잡히지 않는다. 흐릿한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찰칵

 

대충 한 장 담아본다. 카메라 화면으로 본 피사체는 눈 보다 선명하다. 크기가 작아져서인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 사진을 바라본다. 구리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시 눈에 힘을 풀어본다. 마치 광인같다. 초점없이 힘이 풀린 눈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풀린 눈으로 여기저기를 바라본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전체를 바라본다.

 

눈이 멀다. 양 끝과 끝이 점점 멀어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초점없는 눈은 어떻게든 찾으려 이곳저곳을 보려하지만, 눈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눈이 점점 흐리게 보려하면 다시금 카메라를 꺼내 그곳에 갔다 맞춰본다.

 

찰칵

 

몇번 더 찍은 뒤 다시 눈에 힘을 준다. 사진에 명과 암을 보려 눈을 찌푸린다. 눈이 따갑다. 아니 눈이 시끄럽다. 혼잣말로 좋다거나 욕짓거리등을 조용히 읊조린다. 내 목소리에 주변 소리가 묻히고서야 다시 조금 조용해진다.

 

딸깍

 

카메라를 끄고, 다시 눈이 멀어간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희미해지고 애써 초점을 흐리고 또 흐린다. 다시 눈과 귀가 시끄러워진다.

 

눈이 멀다.

 

눈이 멀다

박종태.퍼프